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비트코인 급락… 국내 거래소 혼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국내 거래소에서 폭락
3일 오후 11시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대비 8.33% 하락한 1억2241만2000원을 기록했다. 한때 8800만원대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해외 거래소 가격에 맞춰 다소 회복됐다. 국내 거래소에서만 가격이 급락하는 '역프리미엄' 현상도 심화됐다. 최고 33%에 달했던 역프리미엄은 현재 7% 수준으로 완화됐지만, 여전히 해외 대비 국내 가격이 저렴한 상황이다.
거래소 접속 장애 발생
비트코인 급락과 함께 업비트와 빗썸 등 대형 거래소는 일시적으로 사이트 접속이 마비됐다. 매수·매도 주문 체결이 지연되며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빗썸은 "접속자 급증으로 인해 모바일 및 PC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며, "긴급 조치를 통해 빠른 시간 내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비트 또한 "서비스 복구 시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시장 전망 및 전문가 의견
국내 정세에 따른 이번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시장과의 연동성이 높은 만큼, 국내외 가격 격차가 조만간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코빗리서치 김민승 센터장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내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향후 정세에 따라 역프리미엄이나 가격 회복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으니 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은 국내외 정세 변화에 주목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